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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인간은 고통 없이 살 수 없는가

정신적으로 고통받는 현대인과 삶의 방식에 대한 고찰안승원Wonbrand (https://wonbrand.co.kr)2026년 5월 13일1. 화면 위에 떠오르는 아픈 사람들요즘 화면을 보고 있으면 이상한 장면을 자주 만난다.SNS를 넘기고, 유튜브 댓글을 읽고, 짧은 영상들을 지나가다 보면 너무 많은 젊은 사람들이 자기 마음이 힘들다고 말한다. 10대도 있고, 20대도 있고, 30대도 있다. 아직 자기 삶을 겨우 만들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그들은 너무 자주 우울, 불안, 공황, ADHD, 무기력, 정신과, 상담, 병원 같은 말을 입에 올린다.예전에는 이런 말들이 쉽게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누군가 정신병원에 다닌다고 하면 사람들은 먼저 병을 떠올리지 않았다. 미친 사람, 이상한 사람, 가까이하면 안..

심리학 2026.05.13

여자가 하이힐을 신었을 때 일어나는 일

호감 가중치 가설 ㅡ 인식과 호감 사이, 의식이 향하는 자리안승원Wonbrand (https://wonbrand.co.kr)2026년 5월 5일인스타그램 릴스를 보다 잠들었다. 같은 영상이 반복 재생되고 있었다. 깊게 잤다는 느낌, 시간도 꽤 지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깼다. 깬 직후엔 영상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폰을 보는 시점부터 들리기 시작했다. 평소엔 깨자마자 환경 소리가 즉시 들렸는데 이번은 처음이었다.릴스 음향은 잠들기 전부터 깨어난 후까지 한 번도 끊긴 적이 없다. 물리적으로는 계속 귀에 도달하고 있었다. 그런데 의식에는 등록되지 않았다. 폰을 본 행위 하나가 그 자극을 의식 위로 끌어올렸다.받는 사람의 의식이 그쪽으로 향해야 비로소 등록된다. 보내는 쪽이 아무리 강하게 보내도 받는 쪽 의..

심리학 2026.05.05

HSP는 그냥 상냥한 사람이 아닐까?

일본은 섬세함을 진단으로 만들었고, 한국은 산만함을 진단으로 만들었다안승원 · Wonbrand 대표 · 2026년 5월 1일1. note.com에서 만난 단어머리를 너무 많이 쓴 날에는 따뜻한 일상 얘기나 연애, 가족 얘기를 읽으면서 힘을 내곤 한다. note.com에는 그런 글이 많다. 회사에서 있었던 작은 사건, 아이가 한 말, 부모가 했던 사소한 행동 같은 것들이 글이 되어 올라온다.그런 글을 읽다가 「HSP」라는 단어를 자주 만났다.처음 듣는 단어였다. 살면서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단어가 어떤 사회에서는 매일의 일상어처럼 쓰이고 있었다. 이 단어가 마치 "우울증"이나 "번아웃"처럼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카페에서 일하는 사람의 자기소개에도, 회사 생활을 견디기 힘들어하는 사람의 일기에도, 사랑하..

심리학 2026.05.02

아이와 강아지는 너 눈에만 이쁘다

타인에게 자기 사랑을 강요하는 부모에 대하여안승원 · Wonbrand 대표 · 2026년 4월 29일1. 시작하며 — 그 한 문장이 가리키는 것"아이와 강아지는 너 눈에만 이쁘다."이 한 문장은 사실 한 사람을 비난하는 말이 아니다. 한 시대의 풍경 전체를 가리키는 말이다. 카페에서 아이가 다른 손님의 다리에 부딪혀도 사과하지 않는 부모, 강아지가 행인을 향해 짖는데 "사람을 좋아해서 그래요"라고 웃는 견주, 식당에서 옆 테이블 음식 위로 아이가 손을 뻗는데 "호기심이 많아요"라고 자랑스러워하는 부모. 이런 풍경이 낯설지 않은 것은, 그것이 단지 한두 사람의 매너 문제가 아니라 한 사회가 자녀 양육을 어떻게 다시 정의했는지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장면이기 때문이다.이 글은 그런 부모를 야단치기 위한 글이 아..

사회·문화 2026.04.29

아인슈타인이 놓친 것, 최종장 — 양성자 안에 갇힌 우주의 절반

대칭세계의 입구는 우리 안에 있다안승원 · Wonbrand 대표 · 2026년 4월 27일프롤로그음의 질량이 도대체 어디에 있을까. 많이 생각했다.네 번째 에세이를 마쳤을 때 이 질문이 가장 크게 남았다. 우주가 두 대칭 층위로 구성되고 두 영역이 경계를 공유한다는 데까지 적었지만, 그 음의 질량 영역이 어디에 있는지는 적지 못했다.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매달렸다.답은 단순했다. 우리 안에 있다. 모든 양성자에, 모든 원자에, 우주의 모든 정상 물질에 99퍼센트의 비율로 봉인된 채로. 우주의 절반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구성하고 있다.이 그림이 시리즈 전체가 향해 가던 자리다. 첫 번째 에세이의 시공간 돌파 속도, 두 번째 에세이의 음의 시간, 세 번째 에세이의 경계, 엔트로피 에세이의 벽..

과학 2026.04.27

꿈에서도 일하는 방법 — AI 시대에 인간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가

조합 테스트 가설 — 일관성이 풀린 자리에서 잠이 하는 일에 대하여안승원 · Wonbrand · wonbrand.co.kr · 2026년 4월 27일베개에서 답이 온다"아인슈타인이 놓친 것" 시리즈를 한 편씩 풀어가던 시기, 막힌 글을 풀어준 것은 책상이 아니라 베개였다.그 시리즈에서 굴리던 질문들은 이런 것들이다. 중력이 속도라는 것. 음의 질량이라는 것의 존재 가능성. 음의 질량을 발견하기 위한 방법들. 책상에서 답이 보이지 않는 자리가 자주 있었다.자기 전 한두 시간, 머릿속에서만 그 미해결 지점을 굴렸다. 그러면 다음 날 아침 깨어나는 순간 좋은 아이디어가 와 있는 일이 자주 있었다. 매번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자주.자기 전에 굴렸던 것이 깨면서 답에 가까운 무엇으로 바뀌어 와 있었고, 자주 일어..

심리학 2026.04.27

아인슈타인이 놓친 것, 세 번째 — 대칭세계

음의 질량이 요구하는 우주 구조에 대하여안승원 · Wonbrand 대표 · 2026년 4월 24일프롤로그음의 질량에 관한 이전 에세이를 마치면서 나는 논증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 에세이의 한 Angle에서 나는 우주가 두 거울상 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양의 질량과 순방향 시간을 가진 층, 음의 질량과 역방향 시간을 가진 층. 두 층은 서로의 거울상이지만 직접 접촉하지 않는다. 그 주장은 하나의 각도로 제시되었고 그 이상 파고들지 않았다. 삼부작이 거기서 끝난다고 가정했다.몇 시간 안에 질문이 따라왔다. 그 두 거울상 층 구조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어디까지 도출되는가. 각 층의 구조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생겼는가. 두 층은 진정으로 접촉하지 않는가, 아니면 어떤 경계를 공유하는가. 이..

과학 2026.04.24

아인슈타인이 놓친 것, 2부 — 음의 질량과 시간의 화살

시공간 돌파 속도 가설의 확장안승원 (An Seungwon) · Wonbrand (wonbrand.co.kr) · 2026년 4월 24일프롤로그엔트로피를 부수고 싶었다.파킨슨 에세이에서 나는 시간이 흐르는 이유, 인간이 늙는 이유, 파킨슨이 진행하는 이유가 엔트로피라는 하나의 얼굴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 에세이를 이렇게 맺었다. "엔트로피는 인류의 현재 한계이지만 영원한 한계가 아닐 것이다." 메커니즘 없이 남긴 고백이었다.나는 멈췄다. 노화도, 파킨슨도, 알츠하이머도 멈추는 방법이 없었다. 각 질환은 각자의 표면 문제를 가지고 있었고, 그 표면 아래에는 공통된 벽이 있었다. 엔트로피라는 벽이었다. 나는 그 벽에 이름을 붙였을 뿐, 뚫지는 못했다.이 문장을 쓴 뒤에도 벽이 계속 생각났다. 이름을 붙였..

과학 2026.04.24

엔트로피가 싫다 — 파킨슨병에 대한 고찰과 결론

파킨슨병을 멈추려다 도착한 자리안승원 · Wonbrand 대표 · 2026년 4월 23일서문이 글은 파킨슨병에 대한 의학적 해설이 아니다. 한 비전문가가 파킨슨병을 멈춰보려 시도한 사고의 궤적과, 그 궤적이 마지막에 도달한 자리에 대한 기록이다.나는 엔트로피라는 개념을 처음 들었을 때 헛소리라고 생각했다. 우주가 반드시 무질서로 간다는 법칙이 있다는 주장 자체가 인간의 패배를 미리 정당화하는 변명처럼 들렸다. 지금도 이 법칙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단지 현재 인류의 지식 수준에서 아직 반증되지 않은 프레임이라는 것을 인정할 뿐이다. 이 글은 그 '아직'이라는 단어 위에 서 있다.파킨슨병은 내가 몇 시간 동안 집중한 주제였다. 알츠하이머, ADHD, 우울증, 히키코모리, 암, 노화를 차례로 다..

과학 2026.04.23

꿈을 관리하는 방법과 꿈에 대한 통찰

조합 테스트 가설 — 뇌가 밤마다 돌리는 정리 작업에 대하여안승원 · Wonbrand 대표 · 2026년 4월 23일프롤로그이 글은 내 꿈에 대한 한 가지 관찰에서 시작되었다. 어떤 꿈은 아무리 기억하려 해도 깨자마자 사라진다. 어떤 꿈은 노력하지 않아도 며칠씩 남는다. 어떤 꿈은 아예 꾸었는지조차 모르겠다. 관찰해보아도 남는 꿈과 사라지는 꿈 사이에 패턴이 보이지 않는다. 무작위처럼 보인다.이 무작위성 자체가 이상했다. 깨어 있을 때 만들어지는 기억은 이렇게 즉시 증발하지 않는다. 어제 점심 메뉴는 기억한다. 일주일 전에 본 영화의 한 장면도 기억한다. 그런데 오늘 새벽에 꾼 꿈은 오후가 되기 전에 사라진다. 같은 뇌인데 왜 다를까.이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흥미로운 지점에 도달한다. 꿈은 통제할 수 없..

심리학 2026.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