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 20

아이와 강아지는 너 눈에만 이쁘다

타인에게 자기 사랑을 강요하는 부모에 대하여안승원 · Wonbrand 대표 · 2026년 4월 29일1. 시작하며 — 그 한 문장이 가리키는 것"아이와 강아지는 너 눈에만 이쁘다."이 한 문장은 사실 한 사람을 비난하는 말이 아니다. 한 시대의 풍경 전체를 가리키는 말이다. 카페에서 아이가 다른 손님의 다리에 부딪혀도 사과하지 않는 부모, 강아지가 행인을 향해 짖는데 "사람을 좋아해서 그래요"라고 웃는 견주, 식당에서 옆 테이블 음식 위로 아이가 손을 뻗는데 "호기심이 많아요"라고 자랑스러워하는 부모. 이런 풍경이 낯설지 않은 것은, 그것이 단지 한두 사람의 매너 문제가 아니라 한 사회가 자녀 양육을 어떻게 다시 정의했는지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장면이기 때문이다.이 글은 그런 부모를 야단치기 위한 글이 아..

사회·문화 2026.04.29

아인슈타인이 놓친 것, 최종장 — 양성자 안에 갇힌 우주의 절반

대칭세계의 입구는 우리 안에 있다안승원 · Wonbrand 대표 · 2026년 4월 27일프롤로그음의 질량이 도대체 어디에 있을까. 많이 생각했다.네 번째 에세이를 마쳤을 때 이 질문이 가장 크게 남았다. 우주가 두 대칭 층위로 구성되고 두 영역이 경계를 공유한다는 데까지 적었지만, 그 음의 질량 영역이 어디에 있는지는 적지 못했다.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매달렸다.답은 단순했다. 우리 안에 있다. 모든 양성자에, 모든 원자에, 우주의 모든 정상 물질에 99퍼센트의 비율로 봉인된 채로. 우주의 절반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구성하고 있다.이 그림이 시리즈 전체가 향해 가던 자리다. 첫 번째 에세이의 시공간 돌파 속도, 두 번째 에세이의 음의 시간, 세 번째 에세이의 경계, 엔트로피 에세이의 벽..

과학 2026.04.27

꿈에서도 일하는 방법 — AI 시대에 인간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가

조합 테스트 가설 — 일관성이 풀린 자리에서 잠이 하는 일에 대하여안승원 · Wonbrand · wonbrand.co.kr · 2026년 4월 27일베개에서 답이 온다"아인슈타인이 놓친 것" 시리즈를 한 편씩 풀어가던 시기, 막힌 글을 풀어준 것은 책상이 아니라 베개였다.그 시리즈에서 굴리던 질문들은 이런 것들이다. 중력이 속도라는 것. 음의 질량이라는 것의 존재 가능성. 음의 질량을 발견하기 위한 방법들. 책상에서 답이 보이지 않는 자리가 자주 있었다.자기 전 한두 시간, 머릿속에서만 그 미해결 지점을 굴렸다. 그러면 다음 날 아침 깨어나는 순간 좋은 아이디어가 와 있는 일이 자주 있었다. 매번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자주.자기 전에 굴렸던 것이 깨면서 답에 가까운 무엇으로 바뀌어 와 있었고, 자주 일어..

심리학 2026.04.27

아인슈타인이 놓친 것, 세 번째 — 대칭세계

음의 질량이 요구하는 우주 구조에 대하여안승원 · Wonbrand 대표 · 2026년 4월 24일프롤로그음의 질량에 관한 이전 에세이를 마치면서 나는 논증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 에세이의 한 Angle에서 나는 우주가 두 거울상 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양의 질량과 순방향 시간을 가진 층, 음의 질량과 역방향 시간을 가진 층. 두 층은 서로의 거울상이지만 직접 접촉하지 않는다. 그 주장은 하나의 각도로 제시되었고 그 이상 파고들지 않았다. 삼부작이 거기서 끝난다고 가정했다.몇 시간 안에 질문이 따라왔다. 그 두 거울상 층 구조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어디까지 도출되는가. 각 층의 구조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생겼는가. 두 층은 진정으로 접촉하지 않는가, 아니면 어떤 경계를 공유하는가. 이..

과학 2026.04.24

아인슈타인이 놓친 것, 2부 — 음의 질량과 시간의 화살

시공간 돌파 속도 가설의 확장안승원 (An Seungwon) · Wonbrand (wonbrand.co.kr) · 2026년 4월 24일프롤로그엔트로피를 부수고 싶었다.파킨슨 에세이에서 나는 시간이 흐르는 이유, 인간이 늙는 이유, 파킨슨이 진행하는 이유가 엔트로피라는 하나의 얼굴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 에세이를 이렇게 맺었다. "엔트로피는 인류의 현재 한계이지만 영원한 한계가 아닐 것이다." 메커니즘 없이 남긴 고백이었다.나는 멈췄다. 노화도, 파킨슨도, 알츠하이머도 멈추는 방법이 없었다. 각 질환은 각자의 표면 문제를 가지고 있었고, 그 표면 아래에는 공통된 벽이 있었다. 엔트로피라는 벽이었다. 나는 그 벽에 이름을 붙였을 뿐, 뚫지는 못했다.이 문장을 쓴 뒤에도 벽이 계속 생각났다. 이름을 붙였..

과학 2026.04.24

엔트로피가 싫다 — 파킨슨병에 대한 고찰과 결론

파킨슨병을 멈추려다 도착한 자리안승원 · Wonbrand 대표 · 2026년 4월 23일서문이 글은 파킨슨병에 대한 의학적 해설이 아니다. 한 비전문가가 파킨슨병을 멈춰보려 시도한 사고의 궤적과, 그 궤적이 마지막에 도달한 자리에 대한 기록이다.나는 엔트로피라는 개념을 처음 들었을 때 헛소리라고 생각했다. 우주가 반드시 무질서로 간다는 법칙이 있다는 주장 자체가 인간의 패배를 미리 정당화하는 변명처럼 들렸다. 지금도 이 법칙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단지 현재 인류의 지식 수준에서 아직 반증되지 않은 프레임이라는 것을 인정할 뿐이다. 이 글은 그 '아직'이라는 단어 위에 서 있다.파킨슨병은 내가 몇 시간 동안 집중한 주제였다. 알츠하이머, ADHD, 우울증, 히키코모리, 암, 노화를 차례로 다..

과학 2026.04.23

꿈을 관리하는 방법과 꿈에 대한 통찰

조합 테스트 가설 — 뇌가 밤마다 돌리는 정리 작업에 대하여안승원 · Wonbrand 대표 · 2026년 4월 23일프롤로그이 글은 내 꿈에 대한 한 가지 관찰에서 시작되었다. 어떤 꿈은 아무리 기억하려 해도 깨자마자 사라진다. 어떤 꿈은 노력하지 않아도 며칠씩 남는다. 어떤 꿈은 아예 꾸었는지조차 모르겠다. 관찰해보아도 남는 꿈과 사라지는 꿈 사이에 패턴이 보이지 않는다. 무작위처럼 보인다.이 무작위성 자체가 이상했다. 깨어 있을 때 만들어지는 기억은 이렇게 즉시 증발하지 않는다. 어제 점심 메뉴는 기억한다. 일주일 전에 본 영화의 한 장면도 기억한다. 그런데 오늘 새벽에 꾼 꿈은 오후가 되기 전에 사라진다. 같은 뇌인데 왜 다를까.이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흥미로운 지점에 도달한다. 꿈은 통제할 수 없..

심리학 2026.04.23

체내 이식형 다층 암세포 기계적 선별 장치

죽이지 않고 거르는 암 치료 ― 유동 격막 기반 체내 장기 작동 장치안승원 · Wonbrand 대표 · 2026년 4월 22일한 건물 앞에서어느 오후 한 건물 앞을 지나다 걸음을 멈췄다. 수직 루버가 촘촘히 박힌 파사드, 층마다 엷은 수평선, 기둥 사이에 깊게 진 그림자. 평범한 중층 건물이었다. 그런데 시선이 오래 붙잡혔다. 이 구조가 암을 해결할 수 있다면, 어떻게 가능할까.처음 떠오른 것은 '감옥'이었다. 기둥이 촘촘히 선 격자는 가둠의 원형이다. 암을 죽이지 않고 가두면 어떻게 될까. 이 단순한 질문에서 시작된 사고 실험이 한 번에 여러 지점을 건드렸다. 전이, 내성, 독성, 적응 ― 기존 항암 치료가 오래도록 씨름해 온 문제들이 '죽인다'는 전제를 바꾸는 것만으로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이 글은..

아인슈타인이 놓친 것: 중력은 속도다

시공간 돌파 속도 가설 (Spacetime Traversal Velocity Hypothesis)안승원 · Wonbrand 대표 · 2026년 4월 21일시작하며중력은 힘이 아니다. 뉴턴은 중력을 '물체들 사이에 작용하는 힘'이라고 불렀고, 아인슈타인은 '시공간의 휘어짐'이라고 불렀다. 둘 다 부분적으로 맞았다. 그러나 둘 다 한 걸음을 덜 갔다.이 글은 한 개의 단순한 주장에서 출발한다. '중력은 속도다.' 그리고 이 주장이 시간, 질량, 블랙홀, 관찰자의 문제를 어떻게 하나로 묶는지를 보여준다.1. 기묘한 일치현대 물리학의 시간 지연 공식 두 개를 나란히 놓아 보자.속도에 의한 시간 지연:t′ = t · √(1 − v²/c²)중력에 의한 시간 지연:t′ = t · √(1 − 2GM/(rc²))두 공식..

과학 2026.04.22

탈모에 대한 고찰 — 탈모 치료는 성형이다

얼굴 확장 가설과 L64라는 이름안승원 · Wonbrand 대표 · 2026년 4월 20일머리말 — 한 문장과 세 단계이 에세이의 주장은 한 문장이다. 탈모 치료는 질병 치료가 아니라 성형이다.이 문장이 도발처럼 들린다면 지금 우리가 탈모를 질병으로 부르는 언어 안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질병분류는 'L64'라는 코드를 탈모에 부여했다. 이 한 기호 위에 전 세계 약 100억 달러 규모의 산업, 의료 보험 체계, 임상 시험 구조, 그리고 수억 명의 일상적 수치심이 올라앉아 있다. 질병으로 부르는 순간 탈모를 그대로 두는 것은 '방치'가 되고, 치료받지 않는 자는 '치료받지 않은 환자'가 된다. 이 구조가 너무 단단해서, 그 단단함 자체가 마치 생물학적 필연처럼 느껴진다.이 에세이는 그 단단함이 생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