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2 13

체내 이식형 다층 암세포 기계적 선별 장치

죽이지 않고 거르는 암 치료 ― 유동 격막 기반 체내 장기 작동 장치안승원 · Wonbrand 대표 · 2026년 4월 22일한 건물 앞에서어느 오후 한 건물 앞을 지나다 걸음을 멈췄다. 수직 루버가 촘촘히 박힌 파사드, 층마다 엷은 수평선, 기둥 사이에 깊게 진 그림자. 평범한 중층 건물이었다. 그런데 시선이 오래 붙잡혔다. 이 구조가 암을 해결할 수 있다면, 어떻게 가능할까.처음 떠오른 것은 '감옥'이었다. 기둥이 촘촘히 선 격자는 가둠의 원형이다. 암을 죽이지 않고 가두면 어떻게 될까. 이 단순한 질문에서 시작된 사고 실험이 한 번에 여러 지점을 건드렸다. 전이, 내성, 독성, 적응 ― 기존 항암 치료가 오래도록 씨름해 온 문제들이 '죽인다'는 전제를 바꾸는 것만으로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이 글은..

아인슈타인이 놓친 것: 중력은 속도다

시공간 돌파 속도 가설 (Spacetime Traversal Velocity Hypothesis)안승원 · Wonbrand 대표 · 2026년 4월 21일시작하며중력은 힘이 아니다. 뉴턴은 중력을 '물체들 사이에 작용하는 힘'이라고 불렀고, 아인슈타인은 '시공간의 휘어짐'이라고 불렀다. 둘 다 부분적으로 맞았다. 그러나 둘 다 한 걸음을 덜 갔다.이 글은 한 개의 단순한 주장에서 출발한다. '중력은 속도다.' 그리고 이 주장이 시간, 질량, 블랙홀, 관찰자의 문제를 어떻게 하나로 묶는지를 보여준다.1. 기묘한 일치현대 물리학의 시간 지연 공식 두 개를 나란히 놓아 보자.속도에 의한 시간 지연:t′ = t · √(1 − v²/c²)중력에 의한 시간 지연:t′ = t · √(1 − 2GM/(rc²))두 공식..

과학 2026.04.22

탈모에 대한 고찰 — 탈모 치료는 성형이다

얼굴 확장 가설과 L64라는 이름안승원 · Wonbrand 대표 · 2026년 4월 20일머리말 — 한 문장과 세 단계이 에세이의 주장은 한 문장이다. 탈모 치료는 질병 치료가 아니라 성형이다.이 문장이 도발처럼 들린다면 지금 우리가 탈모를 질병으로 부르는 언어 안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질병분류는 'L64'라는 코드를 탈모에 부여했다. 이 한 기호 위에 전 세계 약 100억 달러 규모의 산업, 의료 보험 체계, 임상 시험 구조, 그리고 수억 명의 일상적 수치심이 올라앉아 있다. 질병으로 부르는 순간 탈모를 그대로 두는 것은 '방치'가 되고, 치료받지 않는 자는 '치료받지 않은 환자'가 된다. 이 구조가 너무 단단해서, 그 단단함 자체가 마치 생물학적 필연처럼 느껴진다.이 에세이는 그 단단함이 생물학..

생각만으로 소프트웨어를 제어할 수 있다면

뇌가 아니라 목에서 답을 찾는 이유안승원 · Wonbrand 대표 · 2026년 4월 18일여는 이야기어릴 때 본 만화에는 '인'을 맺으면 불이 나오는 닌자가 있었다. 스탠드라는 정체불명의 존재를 의지만으로 부리는 소년이 있었다. 주문을 외우지 않고 마법을 발동하는 마법사가 있었다. 나는 그 장면들을 단순히 판타지로 보지 않았다. 오히려 이런 생각을 했다. '저건 결국 뇌에서 나온 명령이 몸을 거치지 않고 바로 외부로 향하는 기술 아닌가.'2026년 지금, 이 상상은 더 이상 만화의 전유물이 아니다. 뇌의 신호를 읽어 기계를 조작하는 BCI,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는 실제 임상에서 환자의 손을 대신하고 있다. 사지마비 환자가 마음만으로 커서를 움직이고, 실어증 환자가 머릿속 단어를 화면에 띄운다. 그러나 ..

히키코모리: 집이 일터였던 시대 — 가사노동 천시의 200년

도망갔다고 말하지 마세요. 준비 중입니다.안승원 · Wonbrand 대표 · 2026년 4월 17일1. 방 안의 사람한국에는 방에서 나오지 않는 청년이 최대 54만 명이 있다. 2023년 보건복지부 추정치다. 일본은 이보다 훨씬 앞섰다. 내각부가 2022년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15세에서 64세 사이 히키코모리가 146만 명에 달한다. 인구의 2퍼센트다. 중국에서는 최근 '전직 자녀(全职儿女)'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이름과 숫자는 다르지만 동아시아의 세 나라가 지금 같은 현상을 마주하고 있다.이들을 부르는 이름은 많다. 히키코모리, 은둔형 외톨이, social withdrawal, 사회 철회자. 단어는 다르지만 세 언어가 공통으로 가리키는 것은 하나다. '사회에서 물러난 사람'. ..

알츠하이머: 사람은 이미 너무 많은 것을 기억하고 있다

정체성 보존 가설: 한국식 암기 방법의 의학적 응용안승원 · Wonbrand 대표 · 2026년 4월 15일시작하며알츠하이머에 대한 사고를 시작한 직접적인 계기는 일상에서 마주친 장면들이었다. 텔레비전과 드라마에서 알츠하이머에 걸린 인물을 그린 장면들, 자기 자녀의 이름을 잊고 자기 배우자를 알아보지 못하는 노인의 모습. 의학 지식의 문제이기 이전에 한 사람이 자기 자신에게서 점점 멀어진다는 사실 앞에서 마음이 무거워졌다.더 무거웠던 것은 환자를 바라보는 가족의 자리였다. 평생을 함께 산 배우자가 어느 날 자기를 알아보지 못하는 순간, 자기를 낳아 기른 부모가 자기를 낯선 사람 대하듯 하는 순간, 가족은 환자와 함께 또 하나의 상실을 겪는다. 환자는 기억을 잃지만 가족은 관계를 잃는다. 가족이 가족에게 ..

우울증: 보이지 않는 상처

우울증 상처 이론 — 왜 인류는 수천 년 동안 물로 마음을 다스려 왔는가안승원 · Wonbrand 대표 · 2026년 4월 14일1. 시작하며 — 상처라는 말우울증을 이해하는 가장 짧은 길은 그것을 '상처'라고 부르는 것이다.현대 정신의학은 우울증을 여러 방식으로 설명해 왔다. 뇌의 화학적 불균형, 신경가소성의 손상, 디폴트모드네트워크의 과활성, HPA축의 만성 이상, 만성 염증. 각 설명은 부분적으로 옳고, 어느 것도 전체를 설명하지 못한다. 그리고 이 설명들에 공통적으로 빠져 있는 한 단어가 있다. 상처.상처라는 말을 쓰는 순간 많은 것이 달라진다. 결함을 가진 사람과 다친 사람은 다른 범주에 속한다. 결함은 수리의 대상이고, 상처는 돌봄의 대상이다. 결함을 가진 사람은 '왜 작동하지 않는가'라는 질..

심리학 2026.04.22

ADHD는 복싱을 해야만 한다

ADHD는 사실 고대의 막싸움꾼이었다막싸움꾼 이론 (Brawler Theory)ADHD는 결함도, 선물도, 단순한 트라우마의 결과도 아니다.본래 작동하던 자리가 있었는데, 그 자리가 사라진 시대에 살게 된 오래된 신경계의 흔적이다.안승원 · Wonbrand 대표 · 2026년 4월 13일1. 들어가며이 글은 ADHD를 가진 사람을 진단하기 위한 글이 아니다. 진단서는 이미 충분히 많다. 이 글은 ADHD라는 신경계가 어디서 왔고, 무엇이 본래의 자리이며, 그 자리를 다시 만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한 가지 시각을 제안하는 글이다. 그리고 그 시각이 맞다면, ADHD를 가진 사람이 자기 본성과 화해하면서 동시에 현대 생활을 잘 살아갈 수 있는 한 가지 구체적인 길을 함께 제시한다.ADHD에 대한 ..

심리학 2026.04.22

LLM 발전을 위한 통찰 - 덜어냄의 미학

거대 언어 모델 발전을 위한 열일곱 가지 제안안승원 · Wonbrand 대표 · 2026년 4월 13일서문거대 언어 모델 연구는 지난 5년간 단 하나의 방향만을 추구해왔다. 더 큰 파라미터, 더 많은 데이터, 더 긴 컨텍스트, 더 많은 추론 시간. 이 더하기의 미학은 부정할 수 없는 성과를 만들어냈으나, 2024년 이후 명백한 수익 체감 구간에 진입했다. 같은 비율의 자원 투입이 더 이상 같은 비율의 성능 향상을 보장하지 않는다.사람의 지능은 정반대 원리로 작동한다. 사람은 잊고, 분화하고, 검열하고, 의심한다. 사람의 지혜는 무엇을 알고 있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잊고 무엇을 말하지 않는지의 균형 위에 서 있다. 다음 단계의 거대 언어 모델은 이 차원을 설계 원칙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어지는 열일곱 가지..

AI·소프트웨어 2026.04.22

AI 시대에 인간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가

WWW 이론 (WWW Theory)안승원 · Wonbrand 대표 · 2026년 4월 12일먼저, 결론오래 고민한 끝에 남은 답은 단순했다.누구와 대화하게 될지 모르니 영어를 공부한다.어떤 일이 주어질지 모르니 많은 경험을 쌓는다.어디로 가게 될지 모르니 이동을 준비한다.나는 이것을 WWW 이론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세 개의 W — Who(누구와), What(어떤 일을), Where(어디로). 세 개의 모름에 대응하는 세 개의 개방성. 미래를 맞추려는 전략이 아니라, 미래가 어떻게 오든 대응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려는 전략이다. 맞추는 건 아무도 못 한다. 적어도 나는 믿을 만한 예측가를 본 적이 없다.화려한 답은 아니다. 창의력을 키우라거나, AI와 협업하라거나, 인간만의 감성을 찾으라는 류의 답보다..

AI·소프트웨어 2026.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