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지 않고 거르는 암 치료 ― 유동 격막 기반 체내 장기 작동 장치안승원 · Wonbrand 대표 · 2026년 4월 22일한 건물 앞에서어느 오후 한 건물 앞을 지나다 걸음을 멈췄다. 수직 루버가 촘촘히 박힌 파사드, 층마다 엷은 수평선, 기둥 사이에 깊게 진 그림자. 평범한 중층 건물이었다. 그런데 시선이 오래 붙잡혔다. 이 구조가 암을 해결할 수 있다면, 어떻게 가능할까.처음 떠오른 것은 '감옥'이었다. 기둥이 촘촘히 선 격자는 가둠의 원형이다. 암을 죽이지 않고 가두면 어떻게 될까. 이 단순한 질문에서 시작된 사고 실험이 한 번에 여러 지점을 건드렸다. 전이, 내성, 독성, 적응 ― 기존 항암 치료가 오래도록 씨름해 온 문제들이 '죽인다'는 전제를 바꾸는 것만으로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이 글은..